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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 데이' 주목 받는 버지니아…43명 중 8명 배출 '대통령의 주'

2008년 자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의 여파로 글로벌 경제대국 미국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지만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전세계 미디어의 주관심사인 세계 최고의 유명인사다. 수도인 워싱턴 DC와 인접한 버지니아주는 43명의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조지 워싱턴을 비롯한 8명을 배출한 명실상부한 ‘대통령의 주’이다. 1776년 선포된 미국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한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버지니아주 샬롯츠빌 출신으로 미국 최고의 명문 주립대중 하나인 버지니아 대학교(UVA)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조지 워싱턴과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국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인 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은 여전히 헌법 해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연방주의자논집 (Federalist Papers)의 3분의 1 이상을 작성한 ‘헌법의 아버지’다. 또한 집권 시절인 1814년 영국과의 전쟁 중 잿더미가 된 관저의 벽을 하얗게 칠해 ‘백악관 (The White House)’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백악관이란 이름은 1902년 테오도르 루스벨트 대통령이 공식화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상호 불간섭을 원칙을 골자로 한 ‘먼로주의’선언으로 잘 알려진 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은 웨스트모얼랜드 카운티 출신이고 취임 후 한달 만에 백악관에서 숨을 거둔 비운의 대통령인 9대 대통령 헨리 해리슨은 찰스 시티 카운티가 고향이다. 해리슨의 유고로 뒤이어 10대 대통령에 취임한 존 타일러 역시 버지니아가 고향이다. 육군중위출신으로 독립전쟁과 부에나비스타 전투 등에서 공을 세웠던 12대 재커리 테일러와 제1차 세계대전 중 민족자결주의를 제창하고 ‘14개조 평화원칙’을 발표하는 한편 국제연맹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했던 28대 우드로 윌슨 대통령 역시 버지니아가 낳은 대통령들이다.

2011-02-18

2월 3째주 월요일 '프레지던츠 데이' 의미 알아보니…'건국의 아버지' 워싱턴 업적 기려 국경일로

다음주 월요일(21일)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 중 하나인 ‘프레지던츠 데이’다. 오늘(19일)부터 프레지던츠 데이까지 이어지는 3일간의 황금 연휴는 쇼핑과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고단한 타국 생활에 달콤한 휴식을 더해줄 이 고마운 휴일의 유래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프레지던츠 데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날의 공식적인 명칭은 ‘워싱턴의 생일 (Washington’s Birthday)’이다. 워싱턴의 고향인 버지니아 주에서는 ‘조지 워싱턴 데이’라는 독자적인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이름에서 짐작되듯 이 날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아브라함 링컨과 더불어 가장 존경 받는 두 명의 미국 대통령 중 하나인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한 공휴일로 1880년 처음 제정됐고 5년 뒤인 1885년에 연방공휴일로 선포됐다.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적은 없지만 링컨의 생일인 2월 12일 역시 여러 주에서 특별한 날로 기념되고 있었고 코네티컷과 일리노이, 미주리주에서는 여전히 그의 생일이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하지만 워싱턴이 태어난 날은 2월 22일이기 때문에 매년 2월 셋째 주 월요일로 되어 있는 프레지던츠 데이가 워싱턴의 실제 생일과 겹칠 확률은 극히 적다. 그리고 이러한 모순을 만든 장본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미국 대통령 중 하나로 뽑히는 리처드 닉슨이었다. 1971년, 닉슨은 워싱턴과 링컨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전 현직 대통령을 위한 공휴일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두 위대한 미국 대통령의 생일 대신 2월 셋째 주 월요일을 ‘프레지던츠 데이’를 선포했다. 늘어난 연휴가 국가 경제와 국민들의 행복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고려한 조치였다. 하지만 의도와 무관하게 이러한 조치는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물러난 37대 대통령으로 하여금 오늘날까지도 “건국의 아버지를 기리는 것보다 연휴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비난에 직면케 했다. 닉슨의 의도대로 된 것인지 몰라도 오늘날의 프레지던츠 데이 주말은 자동차 딜러 등 많은 업체들이 ‘특별 세일’을 실시하는 상업적 대목으로 자리잡았다.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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